서랍 정리를 하다 보면 오래전에 등산용으로 산 다용도칼이 나옵니다. 5만 원 정도를 주고 샀고, 지금은 택배 상자를 뜯거나 작은 나사를 조일 때 외에는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용도칼을 주방 도구로 전환해 쓸 수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실제로 쓸모가 있는지 정리합니다.
주방에 두고 써 본 결과
다용도 스위스 칼처럼 여러 기능이 붙은 도구가 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싱크대 옆 서랍에 넣어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사과를 깎아 보면 전용 과도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날 길이가 짧고 손잡이가 두꺼워 힘을 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상시 조리 도구로는 부적합합니다.
그래도 손이 가는 상황
| 용도 | 다용도칼 | 전용 도구 |
|---|---|---|
| 과일 손질 | 불편함, 날 길이 부족 | 과도가 압도적으로 유리 |
| 캔 따기 | 즉시 사용 가능 | 캔오프너를 찾아야 함 |
| 와인 오프너 | 내장되어 있어 편리 | 별도 보관 필요 |
| 택배 상자·작은 나사 | 충분함 | 커터·드라이버 필요 |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전용 도구를 찾는 대신 하나로 해결되는 상황에서 가치가 생깁니다. 자주 쓰지 않는 기능을 한곳에 모아 두는 용도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도구를 늘릴수록 정리가 안 되는 문제
주방에 이미 가위와 식도가 여러 개 있는 상태에서 새 도구를 들이면 대개 자리만 차지합니다.
- 다용도 식기 꽂이나 칼꽂이는 사고 나면 또 하나의 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능과 구조를 보완했다는 신제품도 결국 손에 익은 것만 쓰게 됩니다
- 필요한 것은 도구의 개수가 아니라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는 물건입니다
보관 위치를 정하는 기준
매일 쓰는 도구는 조리대 가까이, 가끔 쓰는 도구는 서랍 안쪽이라는 단순한 기준이면 충분합니다. 다용도칼은 후자에 해당합니다.
버리기 애매한 이유는 기능이 아니라 구입 시점의 기억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점을 인정하고 보관 위치만 정리해도 주방 정리는 정돈됩니다.
새로 살 필요가 있는 경우
이미 가지고 있다면 굳이 교체할 이유가 없습니다. 새로 구입을 고민한다면 캠핑이나 야외 활동 빈도를 먼저 따져야 합니다. 실내에서만 쓴다면 커터와 드라이버, 캔오프너를 따로 갖추는 편이 사용감이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다용도칼로 요리를 해도 되나요?
가능하지만 권장되지 않습니다. 날 길이와 손잡이 구조상 과일 손질조차 전용 과도보다 불편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가장 유용한가요?
캔이나 와인처럼 전용 도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한 번에 해결할 때입니다. 택배 상자 개봉과 작은 나사 조임에도 충분합니다.
새로 구입할 가치가 있나요?
야외 활동 빈도가 낮다면 커터, 드라이버, 캔오프너를 따로 두는 편이 사용감이 좋습니다.

아,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제가 가진 여러 도구들 중 잊고 묵혀두는 물건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사과 깎을 때 불편하길래, 그때는 만능 도구인 줄 알았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