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뉴스에서 피자 퀘사디아 제품에 철사가 섞여 들어가서 전량 회수한다는 소식을 봤다. 이유가 더 가관이었는데, 피자팬을 철솔로 닦다가 그 솔에서 철사가 빠져서 음식에 들어갔다는 거다. 평소에 집에서 대충 닦아 쓰던 스텐밧드나 고기불판 같은 것들이 갑자기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나도 예전에는 다이소 같은 곳에서 적당히 싼 맛에 피자팬을 몇 개 사서 썼는데, 이게 한 번 코팅이 벗겨지거나 틈새에 뭐가 끼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그때부터 괜히 주방 도구 볼 때마다 신경이 쓰여서 잠을 설쳤다.
철솔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현실적인 타협
결국 집에서 타르트틀이나 피자팬을 쓸 때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싶어졌다. 식당이나 공장처럼 대량으로 만드는 곳이야 철솔로 박박 닦는 게 일상이겠지만, 집에서는 그렇게까지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나도 예전에 타르트 반죽 찌꺼기 떼어낸다고 철수세미로 박박 긁었던 기억이 난다. 그게 지금 생각하면 참 무식한 짓이었다. 2cm 정도 되는 철사가 음식에 들어가면 사실 눈에 띄지도 않을 텐데, 그 뉴스를 보고 나니 괜히 찜찜해서 멀쩡한 피자팬도 꺼내기 싫어졌다. 차라리 멜라민접시나 방짜유기처럼 세척이 쉬운 것만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또 피자는 바삭한 맛에 먹는 거라 이 피자팬을 포기할 수도 없고 참 애매하다.
집에서 쓰는 오븐 크기와 팬 사이즈의 딜레마
주변에서 오븐 크기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나도 예전에 30리터짜리 작은 오븐 쓸 때, 피자팬을 12인치짜리를 샀다가 문이 안 닫혀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그때는 진짜 막막했다. 결국 팬을 다시 사야 했는데, 배송비가 제품값의 절반 가까이 나와서 짜증이 났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피주키 같은 것도 집에서 해 먹는다고 하던데, 그런 건 보통 무거운 철판 팬에 굽는다. 예전에 BJ’s 스타일 디저트를 따라 하겠다고 2만 원대 팬을 샀는데, 무겁고 관리도 힘들어서 몇 번 쓰고 싱크대 밑에 처박아뒀다. 역시 장비병은 돈만 쓰고 끝난다.
스텐 조리도구는 정말로 안전한가
그래서 이번에 다시 피자팬을 사려고 알아보는데, 요즘은 스텐바트 형식으로 된 게 관리가 편해 보여서 자꾸 눈이 간다. 스텐깔대기나 다른 주방 도구들도 스텐으로 바꾸는 추세라 고민이 깊다. 근데 스텐도 결국 오래 쓰다 보면 누렇게 변하고, 탄 자국 지우겠다고 또 철수세미를 찾게 될까 봐 그게 걱정이다. 예전에 양은냄비 쓰다가 찌그러진 거 그냥 썼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유난을 떠나 싶기도 하다. 그냥 적당히 쓰고 버리는 게 나은 건지, 아니면 비싼 돈 주고 제대로 된 도구를 사서 평생 닦아 써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좋은 거 사봤자 나중에 관리 귀찮아서 또 방치할 것 같은 나 자신을 너무 잘 안다.
피자삽이 없어서 겪는 소소한 불편함
피자팬을 제대로 쓰려면 결국 피자삽도 있어야 하는데, 이것까지 갖추면 주방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다. 지금은 그냥 대충 뒤집개로 찔러 넣어서 빼는데, 그러다 보면 항상 피자 테두리가 다 망가진다. 피자칼로 조각내다가 팬까지 긁히는 날엔 그날 기분 다 잡치는 거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받으면서 사나 싶기도 한데, 막상 주방에 들어가면 또 잘 만들어서 먹고 싶고. 다들 어떻게 사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어차피 완벽한 도구는 없는 것 같은데, 오늘도 그냥 인터넷 쇼핑몰 장바구니에 팬만 몇 개 넣어두고 결제 버튼을 누를지 말지 고민만 하다가 창을 닫았다.

스텐 바트 닦을 때 철솔 쓰는 거, 진짜 위험하네요. 꼼꼼하게 청소해야겠어요.
철솔 쓴 거 보니, 진짜 꼼꼼하게 관리해야겠네요. 저는 좀 더 쉽게 닦는 쪽으로 자주 갔었는데, 이제 생각 해봐야겠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철수세미 쓰다가 솔에서 뭉쳐서 음식에 묻어나는 경우가 자주 있었거든요. 멜라민 접시처럼 쉽고 깔끔한 게 좋지만, 피자 팬이 제일 간편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