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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U 도마를 직접 써보며 느낀 장단점과 관리 팁

가벼운 무게와 유연함이 주는 주방에서의 편리함

주방에서 매일 사용하는 도마는 의외로 선택하기 까다로운 물건 중 하나입니다. 나무 도마의 감성을 좋아하지만 관리가 번거로워 결국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소재의 도마를 들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TPU 도마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가벼운 무게와 적당한 유연성입니다. 재료를 썰고 나서 냄비나 프라이팬에 바로 옮겨 담을 때 도마를 살짝 구부릴 수 있다는 점은 실제 요리 과정에서 굉장히 큰 장점입니다. 딱딱한 플라스틱 도마와 달리 칼질할 때 손목에 전해지는 충격이 덜하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보통 2만 원에서 4만 원대 사이면 세트 구성으로 구매할 수 있어 가격 부담도 크지 않은 편이라, 인덱스형으로 용도별 구분해서 쓰기에 적합합니다.

칼자국과 내구성 사이에서 고민되는 지점

TPU 소재는 일반 플라스틱 도마보다는 내구성이 좋고 칼날을 어느 정도 받아주는 탄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소재라도 칼을 반복해서 사용하다 보면 표면에 미세한 칼자국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깨끗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자국들 사이로 김치 국물이나 음식 색이 배어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나무 도마처럼 칼자국이 나면 사포로 밀어낼 수도 없기 때문에, 칼자국이 어느 정도 누적되면 위생을 위해 교체하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조리할 경우 1년에서 1년 반 정도 사용하면 교체 주기가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세척과 위생 관리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

TPU 도마가 항균 효과를 강조하지만, 결국 관리는 사용자의 몫입니다. 대부분의 TPU 도마는 열탕 소독이 가능한 제품들이 많은데, 이 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뜨거운 끓는 물에 오랫동안 담가두면 도마가 변형될 수 있으니, 끓는 물을 살짝 끼얹거나 10~20초 정도 짧게 데치는 방식으로 소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한 제품들도 많지만, 고온 건조 기능을 과하게 사용하면 도마 끝부분이 휘어질 위험이 있으니 가급적 세척 후에는 마른 행주로 닦아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세워두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 세척 시 거친 수세미보다는 부드러운 스펀지를 사용해야 미세 스크래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나무 도마와 비교했을 때의 사용감

나무 도마를 쓰다가 TPU로 넘어온 분들은 아마도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입니다. 칼질을 할 때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가루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은 TPU 도마의 부정할 수 없는 단점입니다. 특히 칼날이 무뎌진 상태에서 거칠게 재료를 썰면 도마 표면이 뜯겨 나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나무 도마가 가진 고유의 향이나 묵직함은 없지만, 물에 불려야 하거나 오일링을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싫다면 TPU가 주는 편리함이 훨씬 크게 다가옵니다. 요리 종류에 따라 육류나 생선은 TPU 도마를 사용하고, 채소나 빵은 나무 도마를 사용하는 식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방식도 괜찮은 절충안이 될 수 있습니다.

보관과 배치에 관하여

인덱스형 TPU 도마 세트를 구매하면 전용 거치대가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방 상판 공간을 차지하는 게 싫어서 좁은 틈새에 보관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TPU 도마는 너무 습한 곳에 두면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급적 통풍이 잘되는 개방된 거치대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혹시라도 도마에 냄새가 뱄다면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잠시 담가두었다가 헹궈내면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습니다. 주방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일 쓰는 도구인 만큼 본인이 가장 손이 자주 가는 위치에 두는 것이 요리 시간을 줄이는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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