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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 약통이랑 티백, 캡슐들, 그냥 둘 수는 없잖아요

처음에는 그냥 식탁 위에 두면 되지, 뭐 그렇게까지 정리해야 싶었다. 근데 막상 살아보니 그게 아니더라. 약통이야 뭐, 쓰러지거나 굴러다니면 좀 신경 쓰이는 정도인데, 커피 캡슐이나 티백 같은 건 상자 그대로 두면 부피도 크고, 왠지 지저분해 보이는 느낌? 게다가 티백은 종류별로 꺼내 먹기도 불편하고.

생각보다 많이 생기는 약통과 티백

집에 비상약처럼 구비해두는 약통들이 몇 개 있다. 소화제, 두통약, 해열제… 뭐 이런 것들. 그리고 애들 감기 걸릴 때마다 병원에서 받아오는 시럽 약도 있고. 이거 말고도 가족들 각자 먹는 영양제나 비타민 같은 것도 있다 보니, 이게 은근히 많이 쌓이더라. 처음엔 약 상자 그대로 그냥 서랍에 넣어뒀는데, 뭐가 뭔지 찾기도 힘들고, 꺼내다가 다른 약까지 쏟아질 때도 있고. 그래서 아예 약통 전용 수납함을 하나 사볼까 싶었다. 너무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식탁 위에 둘 만한 거.

커피 캡슐, 이걸 어떻게 보관하지?

커피 머신을 들인 이후로 커피 캡슐이 정말 순식간에 늘어났다. 박스로 사다 놓으면 편하긴 한데, 문제는 그 박스가 너무 크고 자리도 많이 차지한다는 것. 식탁 위에 박스 채로 올려두면 왠지 정리 안 된 느낌이라, 처음엔 뭐 다른 용기에라도 담아둘까 고민했는데, 캡슐 모양이 동그래서 딱히 적당한 용기를 찾기도 어렵더라. 그렇다고 매번 상자에서 꺼내서 다른 통에 옮겨 담는 것도 일이고. 그냥 원래 사면 주는 상자째로 쓰자니, 이게 또 뭐가 남았는지, 어떤 종류인지 한눈에 보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캡슐도 같이 정리할 수 있는 그런 걸 찾게 된 거다.

철제 수납함, 혹시 너무 튈까?

검색을 좀 해보니 ‘철제 수납함’ 같은 것들이 많이 나오더라. 디자인도 심플하고, 튼튼해 보여서 혹했는데, 이게 식탁 위에 두기에는 좀 무거워 보이기도 하고, 너무 튈까 봐 걱정됐다. 혹시나 해서 찾아본 다이소 같은 곳에서는 펠리컨 수납함이라고 분리수거함으로 쓰기 좋은 플라스틱 통도 있더라. 그걸 약통이나 티백 같은 거 담으면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 칫솔걸이 같은 것도 아기 약통 씻어서 말릴 때 좋다고 하니, 이런 작은 소품들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 싶었다. 결국 뭘 사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거겠지.

티백, 종류별로 구분은 어떻게?

나는 차를 즐겨 마시는 편이라 티백도 종류별로 꽤 가지고 있다. 페퍼민트, 캐모마일, 녹차, 홍차…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그냥 통에 다 같이 넣어두면 뭘 꺼내 마셔야 할지 고르는 것도 일이고, 왠지 뒤섞여서 지저분해 보이기까지 하더라. 그래서 칸이 나뉘어 있는 수납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약통이랑 캡슐, 그리고 티백까지 한곳에 모아두되, 각자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아, 근데 이런 칸이 나뉜 수납함은 생각보다 비싸거나, 아니면 너무 커서 식탁 위에 놓기에는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결국은 그냥 비슷한 걸 여러 개 사서 쓰는 게 나을까 싶기도 하고.

이걸로 끝? 아니면 더 찾아봐야 하나

결국 식탁 위를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 수납함을 하나 샀다. 꽤 넉넉한 사이즈라 약통이랑 캡슐, 그리고 몇 가지 자주 마시는 티백까지는 다 들어갔다. 처음엔 너무 컸나 싶었는데, 막상 다 넣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래도 아직 다 해결된 건 아니다. 영양제 통이나, 가끔씩 쓰는 다른 약들, 그리고 이것저것 자잘한 것들은 아직도 제자리를 못 찾고 서랍 안에서 뒹굴고 있으니까. 아마 또 시간이 지나면 이걸로는 부족하다 싶어서 다른 방법을 또 찾아보고 있겠지. 사람은 참 끝없이 무언가를 정리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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