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정리의 시작 수납장의 배치와 역할
수납장은 주방의 기본 구조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다. 작고 큰 도구를 한곳에 모아두면 조리 흐름이 매끄러워진다. 배치를 잘하면 사용 빈도가 높은 품목이 손에 닿는 거리에 오고, 공간은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된다. 자주 쓰는 물건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색상이나 높이 차이를 이용해 구역을 구분하면 찾는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작은 라벨을 붙이는 습관도 물건을 제자리로 돌려놓게 한다. 수납장의 존재감은 단순히 물건을 모아두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공간의 흐름을 좌우하는 배치가 바로 주방정리의 시작이다. 생활 동선에 따라 자주 쓰는 도구는 눈높이와 손길이 닿는 위치에 두고, 가끔 쓰는 도구는 상단이나 하단에 배치한다.
수납력에 맞춘 수납장 크기와 배치 설계
주방 공간은 폭과 깊이가 한정되어 있다. 기본 깊이는 45cm 전후로 계산하고 상부장의 높이는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140cm 전후로 조정한다. 수납장 크기를 정할 때는 도구의 가로세로를 재고, 모듈형 시스템을 염두에 두면 향후 재배치가 쉬워진다. 예를 들어 1200서랍장 같은 모듈형 시스템은 작은 용도별 보관에 적합하고 선반렉과 행거를 조합하면 공간 활용도가 크게 늘어난다. 모듈형 수납은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조합이 가능하다. 상부 선반과 하부 수납장을 서로 다른 깊이로 설계하면 표면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거실 높은 수납장이나 앵글진열대처럼 수납 용도를 넘어서 전시 공간까지 고려하면 공간의 일관성이 생긴다. 설계 초기에는 도구의 사용 빈도와 무게 중심을 체크한다. 자주 쓰는 냄비와 칼은 앞쪽의 낮은 칸에 두고, 무거운 팬은 하단으로 내려 무게를 안정화한다. 필요 시 반으로 나뉜 수납 칸이나 슬라이딩 도어의 도입도 고려한다.
청소 관리로 수납장의 수명 길게하기
청소는 수납장의 수명을 좌우하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물때와 기름때를 쌓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닦고, 내부의 습기를 관리하면 곰팡이와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뚜껑이 잘 닫히는 용기와 같은 작은 요소도 정리정돈의 습관을 돕는다. 표면 재질에 맞춘 관리도 중요하다. 나무합판은 정기적으로 건조하고 기름 오일링으로 보호하고, 금속은 부식 방지를 위해 물기 제거를 습관화한다. 선반과 서랍의 이음새는 마모를 방지하기 위해 미세한 틈까지 닦고 건조한 천으로 닦아낸다. 정기 점검으로 균열이나 흔들림을 조기에 발견한다. 손잡이가 느슨해지면 분해해 나사산을 다시 고정하고, 선반의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용량 표기를 붙인다. 이처럼 작은 관리가 장기적으로 수납장의 기능을 유지하게 한다.